2010-04 : 아빠의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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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한남관광개발
작성일19-07-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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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운동화 <좋은생각> 조성연 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압박감으로 예민해진 나는 아침마다 반찬 투정을 하며 부모님 마음을 아푸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없이 비 맞고 갈 일을 걱정하며 버스에서 내리니 아빠가 우산을 들고 계셨다. 아빠의 허술한 모습을 친구들이 보면 어쩌나 하는 창피함에 대충 인사하고 우산을 받아 들었다. 아빠도 어색한지 먼저 성큼성큼 걸어가다 갑자기 뒤를 돌아서서 신발을 벗으라고 하셨다. 무슨 뜻인지 몰라 멀뚱멀뚱 있는 내게 아빠가 말씀하셨다. “너 신발 하나 밖에 없자나, 아빠 슬리퍼 신고 운동화 벗어, 운동화 젖으면 내일 뭐 신고 학교 가니?” 아빠는 내 앞에 슬리퍼를 벗어 놓으셨다. 나는 엉겁결에 운동화를 벗어 아빠에게 드리고, 큰 슬리퍼를 질질 끌며 걸었다. 내 운동화를 들고 맨발로 비오는 거리를 걷는 아빠의 뒷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눈물이 쏟아 졌다. 결국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용히 울었다. 운동화 한 켤레 쉽게 살 수 없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날 아빠가 보여준 마음은 비싼 운동화에 비 할 수 없는 큰 사랑이였다. 그날 이후, 나는 아빠 마음을 헤아리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아빠는 몇 년 전부터 작은 김치공장에 다니신다. 아빠의 고된 삶은 밑창이 금방 닳고 찢어져 세 달 이상 신지 못하는 운동화가 대신 말해준다. 아빠에게 튼튼하고 좋은 운동화를 사 드려여야겠다. ----------------------------------------------------------------------------------------------------------------- ① 이 글을 읽고 줄거리를 이야기해보세요. ② 이 글에서 숨어있는 교훈을 찾아봅시다. ③ 이 이야기와 비슷한 경험을 찾아 서로 이야기 합시다. ④ 실천할 일을 하나 정하여 실천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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